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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러시아 대표팀의 주장 주바(제니트)가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주바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를 통해 러시아대표팀 합류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주바는 "정치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러시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가족 문제가 있지만 자세히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팀의 카르핀 감독은 "주바는 러시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원했지만 자신과 연관된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정으로 인해 나에게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는 것을 부탁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러시아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로 인해 자격이 박탈당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축구협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24일 예정되어있던 폴란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경기가 취소되었지만 해당 기간에 맞춰 대표팀을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주바는 지난 2011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10년 넘는 기간 동안 러시아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 미콜렌코(에버튼)는 지난 1일 '남은 인생을 지하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며 주바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설과 함께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 주바는 '나는 어떤 전쟁도 반대한다.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발언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정치 전문가가 아니다. 나는 러시아인이고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왜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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