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강산이 변해도 한 번도 더 변했는데 눈빛만 봐도 이제 알잖아'
1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최정과 김광현의 이야기다. 1987년생 최정은 2005년 SK와이번즈에 입단했고, 1988년생 김광현은 2017년에 입단했다. 2020~2021년까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니 딱 13년간 같은 팀에서 함께 생활을 했다.
16일 오후 인천 오카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서 SSG 김광현의 입단식이 진행되었다.
입단식에는 민경삼 대표이사와 김원형 감독 그리고 선수단 대표인 추신수와 최정이 참석해 김광현의 입단을 축하했다. 행사는 유니폼 착복식과 함께 기념 꽃다발 전달, 기념사진 촬영, 기자회견 순서로 진행되었다.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에 이어 최정이 SSG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 주며 눈빛이 마주쳤다. 눈빛이 마주친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묘한 웃음을 지었다. 오랜 세월 함께 했기에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뜻인 것 같았다.
최정과 김광현은 꽃다발을 전달한 뒤 뜨거운 포옹으로 뜻깊은 인사를 했다. 취재진을 향해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SSG 선수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취해왔다. 추신수는 2021시즌 후 결산인터뷰서 김광현에게 같이 뛰자고 하니 웃음만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추신수와 최정 등 SSG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김광현의 합류를 원했다. 김광현은 "미국에 있는 동안 SSG가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네가 와야 우리가 잘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SSG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셨고, 팬 덕분에 미국에 다녀오게 됐다. 정말 잊지 못할 큰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그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노력해서 계약기간 4년간 돌려드리려고 노력하겠다. 나도 프런트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목표는 한 가지다. 내가 이끌어서 팀이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 우승 인터뷰를 다시 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SSG는 지난 8일 김광현과 4년 151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FA, 비 FA 통틀어 최고금액의 계약이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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