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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혜림이 시어머니표 보양식과 식사를 맛봤다.
16일 방송된 KBS 2TV '갓파더'에서는 출산을 9일 앞둔 혜림과 신민철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혜림의 어머니가 된 강주은과 신민철의 어머니도 함께했다.
이날 신민철의 어머니가 보양식 재료를 바리바리 챙겨 혜림을 방문했다. 신민철의 어머니가 챙겨 온 보양식 재료는 다름 아닌 가물치와 생족발.
신민철의 어머니는 "내가 친정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사실 첫 아이 낳았을 때 엄마 생각이 딱 한번 났다. 혜림이한테 신경 써서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털어놨다.
가물치와 생족발을 손질하는 사이, 신민철의 어머니는 신민철이 직접 끓인 미역국을 맛봤다. 앞서 강주은과 혜림 모두에게 혹평받았던 미역국. 하지만 신민철의 어머니는 "맛있다. 잘 가르쳐주셨나 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민철은 "뭐가 괜찮냐"고 머쓱해했다.
신민철의 어머니는 "누가 알려줬든 지가 한 번 끓여본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잘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아들보다는 일단 며느리가 먼저 배워야 하고 그다음 아들이 배워서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인가보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쁘고 대견하고 착한 아들인데 좀 철이 없을 때가 있다. 혜림이가 배가 불러있으니까 아버지한테 '아버지 혜림이 배 좀 봐요'라고 한다. 그러면 혜림이는 배를 보여주고 얘는 만지고 있다. 얼마나 웃기냐. 나는 우리 애들이 그러면 '아유, 이쁘다'하면서 같이 만져준다"며 아들의 철없는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물치를 삶는 동안 신민철의 어머니와 강주은은 동그랑땡을 만들었다. 신민철의 어머니가 미리 동그랑땡 반죽을 해왔던 것. 두 사람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요리에 열중했다. 그러던 중 신민철의 어머니는 혜림의 다리를 주물러주고 있는 아들을 보며 "저거 봐, 저거 봐. 아들들 저거 봐. 엄마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쟤는 맨날 사랑이 배만 만지고 다리 주물러준다"며 투덜거렸다.
강주은은 "딸을 아끼면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게 참 입장이 어렵다"며 "아들의 모습을 보면 엄마의 입장에서 섭섭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저런 대우를 못 받았는데. 아무리 내 딸이 혜림이더라도 사돈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더라"고 공감을 표했다.
사실 혜림은 출산을 앞둬 몸이 불편했던 상황. 신민철에게 "계속 앉아 있으니까 다리가 붓는다"고 호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국 혜림은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완성된 동그랑땡을 보며 "이거 이제 나를까요?"라며 일을 자처했다. 강주은은 "사랑이가 자기 아내 다리를 문지른다. 혜림이는 부침개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아들이 자기를 주물러준 적이 없다"며 신민철의 어머니를 편들었다.
신민철의 어머니는 "혜림이가 앞으로가 걱정이다. 왜 그러냐면 얘(신민철)가 제삿날이나 명절이나. 운동한다면서. 자기 마누라 집에 두고 가면 엄마가 잡아먹느냐. 데리고 갔다. 그러니까 내가 기가 찬다. 뭐 저런 게 다 있냐. 자기 마누라를 어쩜. 엄마는 혼자서 죽도록 일하고 있는데 데리고 가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얘가 너무 거침없이 하니까. 형이 있지 않느냐. 형이 장가를 가면 며느리가 둘인데 둘을 똑같이 예뻐해줘야 하지 않느냐. 고민이 되더라. 큰며느리 때도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나 혼자 일하는 거 아무 상관없다. 여태도 했으니까. 그런데 며느리가 둘이나 되는데 혜림이가 저렇게 하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혜림은 "나는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했는데 남편이 '이미 나왔고 괜찮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주은은 "혜림이 책임이 더 크다. 길을 만들어가는 거다"며 충고했다. 신민철의 어머니는 "요것이 문제다. 요요 아들놈이"라며 꾸짖은 뒤 "사돈께서 너무 잘 들어주시고 먼저 말해주니까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KBS 2TV '갓파더'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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