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전 SBS 아나운서 김수민(25)이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김수민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 테니. 저번달에 부부가 됐다. 구청가서 신고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혼인신고서의 일부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였다.
이어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함을 어필하는 걸 거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날 설득해줬다. 그래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전했다.
또 김수민은 "부부가 됐다고 부모님이 케이크에 꽃다발까지 챙겨줬다. 참 요상한 딸랑구인데 '그래 하고픈 거 다 해' 해주시고 '쟤가 왜 저럴까' 이해가 안 갈 텐데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날 이후로 우리 사이엔 새로운 조크가 생겼다. '나랑결혼할래?', '아니ㅋ'. 아니라고 백 번 말해봤자 법률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이 물이 흘러 흘러 어디로 갈지 어떤 모습으로 굽이치고 어떤 깊이가 될지 강이 될지 바다가 될지 알 수 없다"며 "그치만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인 김수민은 지난 2018년 SBS에 입사했다. 당시 한예종 재학 중이던 21세 김수민의 합격 소식은 SBS 최연소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 김수민은 '애니 갤러리', '톡톡 정보 브런치', 'TV동물농장' 등에서 MC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입사 3년 만에 퇴사했다. 이후로는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