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가 23일 화상으로 언택트 컨퍼런스 이사회를 개최한다. KBO의 신임 총재 선임을 위한 구단주 총회(25일)를 앞두고 선수협 이사회가 열려 과연 양의지(NC 다이노스) 선수협 회장이 어떤 안건을 의결해 자신의 2년 임기 마지막 해에 선수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전임 이대호회장에 이어 2020년 12월7일 총회에서 10개구단 선수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수협을 이끌게 된 양의지 회장은 지난 해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되게 KBO와 협력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합리적으로 선수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하나하자 풀어나가려고 힘썼다.
그러나 선수협은 KBO에 중요한 제안 사항을 전달하고 협조 요청을 하고도 제대로 된 것이 사실상 하나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선수들 가운데 여러 얘기들이 흘러 나왔다.
가장 문제가 된 사안이 KBO가 지난 해 실시한 퓨처스리그 FA 제도이다. 누가 봐도 선수들에게 불리할 것이 확실해 선수협은 KBO에 아예 실시 자체를 취소하고 기존에 2년마다 해오던 2차 드래프트를 보완하자는 제안을 KBO에 했다.
그런데 KBO는 ‘한번은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바꾸자’고 해서 선수협은 사태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겨우 3명이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해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에 잔류한 강동연은 연봉 200만원이 삭감돼 4200만원에 계약했고, KT 위즈 전유수는 2000만원이 깎여 연봉 8000만원에 남았다. 마지막 한 명인 전 두산 베어스 국해성은 아예 찾는 팀이 없어 독립리그에서 기회를 찾게 됐다.
선수협 장동철 사무총장은 23일 열릴 이사회를 앞두고 현재 전국을 돌며 각 구단의 이사들을 직접 만나고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주요 안건들을 정리해 양의지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는 새 단체협약을 놓고 무려 99일간 직장 폐쇄(Lockout)를 단행하며 강력하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와 맞붙어 지난 11일 마침내 잠정 합의를 이뤘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연봉이 약 523억원인 뉴욕 메츠 투수 맥스 슈어저가 자신이 입게 될 수 있는 수십억 연봉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새 단체 협약에서 어려운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앞장선 것이다.
선수협 양의지회장은 NC 다이노스와 맺은 4년 125억원 계약이 올해로 마무리된다. 프로가 돼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은 양의지 회장이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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