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현재의 기세라면 KIA에서 2년 연속 신인왕이 탄생할 조짐이다.
김도영은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원정 맞대결에서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루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김도영은 선두타자로 나선 1회초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4구째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5회초 바뀐 투수 하준호의 3구째 141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좋은 타격감은 이어졌다. 김도영은 1-2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이창재의 138km 포심을 밀어 쳐 이번에는 좌중간을 갈랐고,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도영은 계속해서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결승 득점에 성공했고,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야말로 올 시즌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키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만 15타수 8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1도루 타율 0.533을 기록 중이다. 타율만 놓고 보면 KBO리그 3위에 해당된다.
프로 레벨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도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공만 보고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게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영은 "캠프 합류가 늦어지면서 걱정도 많이 됐다. 다행히 코치님들과 선배님들 모두가 잘 챙겨주셔서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 공·수·주에서 더욱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김도영이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T와 KIA의 경기 5회초 1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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