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준PO서 웃었다, 4위 싸움 끝까지 간다, 김한별·안혜지 강력한 게임메이커, 배혜윤 외로운 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4위는 아무도 모른다.

삼성생명과 BNK의 17일 맞대결은 사실상 준플레이오프였다. 17일 용인 맞대결 전까지 두 팀의 격차는 단 1.5경기. 단, BNK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서 이 경기를 잡으면 4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간다.

결국 BNK의 뜻대로 됐다. 두 팀은 단 0.5경기 차에 상대전적 3승3패. 득실마진은 오히려 BNK가 앞선다. 김한별의 게임메이커로서의 강렬한 존재감이 돋보였다. 박정은 감독은 김한별의 체력을 철저히 관리했고, 김한별은 4쿼터 승부처에 가장 빛났다.

BNK의 움직임이 초반부터 좋았다. 김한별이 외곽으로 나와서 스페이싱을 했다. 진안과의 하이&로, 안혜지, 이소희, 김진영의 컷인과 외곽찬스를 적절히 봐줬다. 삼성생명의 스위치를 유도해 미스매치 공략까지 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진안, 김한별과의 매치업서 외곽으로 밀려나오는 경향이 강했다. 정교한 스페이싱이나 외곽슛은 없었다. 2쿼터에는 이명관의 연이은 트레블링 등 턴오버가 잦았다. 반면 BNK는 2쿼터에도 볼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진안은 힘과 기술에서 완전히 물 올랐다.

삼성생명 배혜윤이 3쿼터에 각성했다. 확실하게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점수 차가 좁혀졌다. BNK는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정체된 흐름. 그러나 3쿼터 막판 김한별이 작심한 듯 골밑을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종료 5분37초전, BNK 진안이 5반칙에 걸렸다. 4파울에 걸린 뒤 약 1분만에 퇴장. 파울관리가 최대 약점이다. 그러나 BNK는 흔들리지 않았다. 역시 김한별이 나섰다. 배혜윤을 상대로 좌중간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 3분58초에는 우중간에서 역시 배혜윤을 상대로 점퍼를 터트렸다. 반면 배혜윤은 두 번 연속 부정확한 공격.

김한별도 2분30초를 남기고 공격자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1분55초전 이소희의 좌중간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김한별의 스크린을 받은 안혜지가 이소희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이후 배혜윤이 연속 5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여전히 4위는 삼성생명이 유리하다. 그러나 BNK도 희망을 이어갔다. 김한별과 안혜지의 강력한 게임메이킹, 진안과 이소희의 결정력이 결합된 경기였다. 진안이 28점, 김한별이 16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부산 BNK 썸은 1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68-58로 이겼다. 3연승하며 10승17패. 삼성생명은 3연승을 마감하며 11승17패.

[김한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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