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택, 정준호에 "질투하고 시기했다. 이런 것 때문에 망한 듯"('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영화 '친구'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정운택이 오랜 지인인 배우 정준호에게 속마음을 전했다.

정운택은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정운택은 정준호에게 "오늘 이 시간이 참 고마운 것은, 옛날에는 난 준호 형을 사랑하지 못했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준호는 "미워했냐?"고 물었고, 정운택은 "질투했지! 시기하고"라고 답했다.

정운택은 이어 "왜냐하면 쥐뿔도 없으면서 준호 형이 하면 나도 해야 된다고 따라가려고 하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김새 자체가 일단 유전자가 다른데 지금 같으면 말 같지도 않고 아예 그런 마음이 없겠지만 그때는 '나는 왜 안 돼?' 2인자 콤플렉스였다"고 고백했다.

정운택은 이어 "어쨌든 제가 이렇게 뒤를 돌아보니까..."라고 운을 뗐고, 정준호는 "그런 게 미안하다. 형이 생각을 더 깊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도리어 사과를 했다.

그러자 정운택은 "내가 망한 게 '이런 것 때문에 내가 망한 거구나'그런 마음에 고백하는 거다. 분수를 모르는 것 있잖아"라고 알렸고, 정준호는 그를 다독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운택은 "영화 '친구'가 끝나고 무명 연극배우가 전 국민이 다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그래서 많이 교만해지기 시작했다. 연속적으로 영화들이 잘되고 또 영화배우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이 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고 했던 마음이 변하더라고"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운택은 지난 2011년 술자리 폭행 사건, 2013년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으로 배우로서 재기가 불투명해지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그 용기로 다시 한 번 살아보자고 결심. 선교사가 되어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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