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다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복귀한 좌완 양현종(34)에 대해 올시즌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전문가가 양현종의 좌완 20승 대선배인 레전드,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훈 해설위원(51)이다.
이상훈 해설위원과 양현종은 강산도 변한다는 17년의 나이 차이가 있어 야구 환경과 여건이 다른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좌완으로 20승,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하지는 못했으나 대단한 도전을 하고 돌아온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훈위원은 1993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1994년 18승8패, 평균 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 해가 아직까지도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5년에는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228 1/3이닝을 던지며 20승5패, 평균 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12경기 완투, 3경기 완봉이다. 2년 연속 다승 1위였다.
1998년 일본프로야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 1999시즌까지 2년 동안 7승5패3세이브를 기록한 뒤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3.09를 기록하고 돌아왔다.
KIA 양현종은 왼손 투수로 이상훈이 20승을 거둔 12년 후인 2017년 31경기에서 193 1/3이닝을 던져 20승6패, 평균 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12경기에서 3패, 평균 자책점 5.60을 기록하고 친정팀 KIA 타이거즈에 총액 103억원의 역대 KBO리그 투수 최고 몸값으로 복귀했다.
묘하게도 이상훈 해설위원의 여정과 비슷하다. 그래서 양현종에 대해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상훈 위원은 “실전 투구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 메이저리그 1년간이 휴식기를 가진 것과 같다. 투수 이닝 수도 적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그를 실전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자신감을 주게 된다.”고 20승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상훈 위원은 “항상 10승 대는 하는 투수이다. 양현종의 더 큰 장점은 대부분의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 침체되는데 언제나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 결과에 개의치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부상없이 페넌트레이스를 완주하면 또 20승을 하는 것도 기대할 만 하다. 그런 스타일이어서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조건에 잔류할 수 있으면서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하고 1년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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