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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첫 시범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댄 스트레일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복귀전은 악몽이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고, 미소를 지으며 시범경기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前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와 승부를 펼쳤고, 유격수 수비 시프트에 걸리며 땅볼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안타가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2-1로 앞선 2회말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스트레일리의 몸쪽 높은 공을 밀어 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날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스트레일리의 투구 내용은 최악이었다. 애리조나에서 5선발 진입을 노리는 스트레일리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2사구 3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선취점을 등에 업은 스트레일리는 1회 마이크 트라웃에게 안타, 제러드 월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악몽은 2회부터 시작됐다.
스트레일리는 2회 저스틴 업튼, 맥스 스태시, 테일러 웨이드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루이스 렌기포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고, 데이빗 플레처의 땅볼과 오타니에게 적시타를 내줘 3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이어졌다. 스트레일리는 3회 선두타자 웨이드에게 홈런을 맞았고, 업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스태시에게도 투런포를 내줬다. 이후 렌기포에게 3루타를 내준 뒤 플레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7실점째를 마크했고,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오타니는 첫 출전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생산한 반면, 스트레일리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며 두 선수의 희·비가 교차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좌), 롯데 자이언츠 시절 댄 스트레일리(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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