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딘 "혼전 순결 약속? 이미 아닌데…행복한 가정 꿈꾼다" ('미우새')[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딘딘이 범상치 않은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딘딘이 스페셜 MC로 등장,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딘딘은 '미우새' 꿈나무, 꼬마 '미우새'로 소개됐다. 강력한 '미우새' 후보 중 하나지만 딘딘의 롤 모델은 의외로 MC 신동엽이었다.

딘딘은 "가끔 PD님이랑 SBS에서 마주치면 '결혼하지 마! 너 3년 남았어!'라고 한다. 그런데 어머님들 앞에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행복한 가정을 갖는 게 인생의 꿈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동엽이 형이 지난번에 연예대상 오시기 전에 가족들이랑 호텔에서 식사하다 오셨다고 했는데 그게 부러웠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운동을 하더라도 아들하고 하고 싶지 후배들하고 하고 싶지는 않다"며 본의 아니게 김종국을 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동엽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 속을 징글징글 썩이는 아들 있지 않느냐. 지금은 너무 잘하지만 예전에는 딘딘 때문에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고 한다"고 딘딘의 어릴 적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딘딘은 "우리 엄마가 강인하지 못하다. 잘못을 해서 학교에서 부르면 내 친구 어머니는 정말 강인하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들어오면서부터 울고 집 가면서 운다"며 해명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강인했으면 일 년에 한두 번 울었을 텐데 너무 나약해서 매일 운다. 집 전화만 울리면 울었다. 학교 선생님이 전화하면 '죄송해요'하고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살면서 부모님께 한 가장 미운 짓으로 교회에서의 세례 사건을 꼽았다. 그는 "목사님이 주님 앞에서 혼전 순결을 약속하면 '아멘'을 외치라고 하셨다. 난 이미 아닌데"며 "전 교인이 보고 있는데 '아멘'을 외치는 게 맞는 건가 싶었다. 교회에서 거짓말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딘딘은 "내가 못 외쳤는데 목사님도 참 짖??다. 목사님이 '임철(딘딘 본명) 형제, 왜 외치지 않죠'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뒤를 돌았는데 엄마가 무릎을 막 치고 아빠는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며 "난 아직 세례 받을 준비가 안됐다고 한 다음 일어났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이어 딘딘은 여자 친구한테 누나들의 물건을 가져다줬음을 고백했다. 그는 "누나들이 있는 게 되게 좋더라. 누나들이랑 나이 차이가 나니까 누나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물건이 내 또래에서는 엄청난 물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누나 피아노 위에 보석함이 있었다. 내가 그걸 스캔을 해서 '이걸 누나가 안찬다. 사라져도 모르겠지?' 하면 여자 친구한테 가져다줬다"며 "알고 보니까 안 차는건 너무 아껴서 안 차는 거였다. 그럼 디지게 맞는 거였다. 귀걸이는 소독을 해서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은 누나, 큰 누나가 있다. 둘이 싸우더라. '네가 그거 가져갔잖아', '나 아니라니까' 이러더라. 난데. 미안하더라. 누나들끼리는 공유를 하지 않느냐. 그래서 입을 싹 닦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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