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5)가 아스널이 승리 후 너무 크게 기뻐했다고 비판했다.
아스널은 1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빌라에 1-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전(0-2 패)에서 기세가 꺾였던 아스널은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승점 54점으로 4위다.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51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점 앞선다.
아스널은 전반 30분 부카요 사카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빌라는 동점을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빌라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프리킥 기회에서 필리페 쿠티뉴가 찬 슛을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가 막아냈고 곧바로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아스널 선수들은 램스데일에게 달려가 승리를 축하하며 얼싸안았다.
그 장면을 본 아그본라허는 화가 난 듯 했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경기 막바지에 아스널이 축하하는 것은 마치 유럽축구연맹(UCL)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길 자격이 없었다"라며 "훌륭한 결과인 것은 알지만, 그들이 이겨야 할 빌라를 이긴 것이 아닌 리그를 우승한 것 같았다. 그들은 축하를 너무 과하게 한 것 같다"라며 비꼬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1일 "아그본라허는 4개월 만에 자신의 흥미로운 사고방식을 바꿨다"라며 아그본라허가 지난 11월 빌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2-0 승) 이후 한 발언을 재조명했다. 아그본라허는 당시 '토크 스포츠'를 통해 "골 세리머니는 마치 컵 대회 결승에서 이긴 것 같았다. 그것이 팬들이 원하는 것이고 나는 제라드가 빌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아스널의 세리머니와 다르게 긍정적으로 말했었다.
한편, 아스널은 현재 UCL 진출을 도전하고 있다. 아스널은 2017년 이후 UCL에 출전하지 못했다. 5년 만에 다시 UCL 무대를 밟을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4위다. 5위 토트넘,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점)보다 승점에서 앞서고 경기도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토트넘, 맨유보다 여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안주하기는 이르다. 남은 10경기 중 첼시, 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힘든 경기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