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뽑힌 박민규(26, 수원FC)는 손흥민(29, 토트넘)을 마주할 생각에 들떠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낮에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손흥민,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은 하루 늦은 22일에 소집한다. 이번 엔트리 중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박민규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박민규는 “(명단 발표 이틀 전부터) 수원FC 코치님들이 좋은 소식 있을 거라 얘기했다. 안 믿었다. 지인분들 연락이 많이 왔다. 오늘 NFC에 오기 전까지 안 믿겼다. 얼떨떨했다. 실제로 못 본 선수들을 실제로 만나니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그중에서도 어떤 선수를 봤을 때 떨렸을까. 박민규는 “황희찬(26, 울버햄튼)은 어렸을 때 봤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새로운 선수 같다. 아직 손흥민 선수는 못 봤다. 얼른 보고 싶다. 권창훈, 박지수(김천상무)도 실제로 처음 봤다”고 들려줬다.
박민규는 김진수(전북)와 포지션 경쟁자다. 이 점을 두고 “제 포지션이랑 같은 김진수 형은 저보다 공도 잘 차고 노련하다. 저는 제 장점인 수비적인 부분을 어필하겠다”면서 “세밀한 것까지 자세히 보고 배우고 싶다. 쉴 때, 먹을 때 어떻게 하는지 많이 배우겠다. 김진수 선수 만나서 궁금한 거 많이 묻겠다”고 다짐했다.
박민규도 태극마크 경험이 있다. 지난 2014년에 U-20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파주 NFC에 온 적이 있다. 그때를 돌아본 박민규는 “마지막으로 파주 온 게 2014년이다. 올 때마다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도 그때랑 많이 다른 게 없다”고 답했다.
A매치 데뷔까지 넘볼 수 있는 그는 “데뷔전 기회가 온다면 제가 대표팀에 뽑혔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 팬들이 ‘저 선수 많이 뛴다. 수비력 좋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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