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훨훨 날아오른 나비처럼 한화 야구가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을까
5점 차로 뒤지던 한화가 홈런을 앞세워 무승부로 만들었고 더그아웃에서는 나비가 훨훨 날아올랐다.
한화는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6회초에 터진 이원석의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선취점은 한화가 기록했다. 4번타자 노시환이 2회초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148km 몸쪽 낮은 공을 받아쳐 비거리 120m 홈런을 기록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잘 맞은 타구였고 지난 시즌 18개의 홈런을 기록한 노시환의 올 시즌 시범경기 1호 홈런이었다.
홈런을 기록한 노시환이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을 때 하주석이 나비 장난감을 건넸다. 수줍게 나비 장난감을 받아든 노시환은 비눗방울을 날리며 한화가 올 시즌 새롭게 준비한 홈런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였다. 마치 한 마리 나비가 더그아웃에서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지만 박병호와 라모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1-6로 끌려가던 중 한화는 6회초 한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좌월 2루타로 시작한 공격은 김태연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정민규의 볼넷과 이성원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후 이성원이 김태오의 12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동점 홈런을 뽑아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끈질긴 승부로 동점을 만드는 모습은 지난 시즌 한화 야구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다.
올 시즌 한화는 '이기는 야구'를 표방하며 시범경기서 4승 3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터크먼이 순조롭게 적응을 하고 있고 김태연도 수베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주전 외야수로 낙점됐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투수, 타격, 수비 모든 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경기력으로 한화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려 한다.
거제 캠프에서 캡틴 하주석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단호하게 대답했다. "올해는 팀이 달라진다. 무조건 달라질 수 있다. 달라질 거고, 달라지고 있다. 올해 우리는 절대 꼴찌는 아니다. 우리 목표는 항상 가을야구다."
[한화가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인 나비 비눗방울 홈런 세리머니.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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