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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의 여의사에게 양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히르키우에서 여성들의 출산을 돕고 있는 의사에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넘겨주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7000만명이 넘는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이자 현재 미국 메이저 리그 축구팀인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베컴은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소아 마취과의사로 활동중인 아이리나(Irina)에게 자신의 계정을 넘겨주었다.
베컴은 현재 유엔 아동기구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활동중인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 메시지를 게시하고 팔로워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에서 유니세프를 통해 이 기구의 활동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히르키우는 지금 러시아의 공습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히르카우에 미사일 공격과 포격으로 인해 도시가 거의 파괴되다 시피했다.
이리나는 이런 포격속에서도 현지에 남아 임신부의 출산을 돕고 있다고 한다. 히르카우의 출생 전후의 임신부를 돕는 지역 주산기 센터(Regional Perinatal Centre) 소장인 이리나는 지하 대피소에서 산모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상황을 영상과 사진으로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리나는 영상을 통해 “공습 첫 날이 가장 힘들었다. 우리는 폭격과 공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마도 목숨을 걸고 일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리나는 "여기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는 걱정하고 울지만 우리 중 누구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쟁터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이리나를 위해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그녀에게 넘겨준 것이다.
[데이비드 베컴.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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