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강정호의 복귀에 대한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며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기습 발표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면허 정지 수준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만취 운전은 아니나 다를까 사고로 이어졌다. 강정호는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통해 범죄를 은폐하고자 했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 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고, 재판부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때 잘나가던 메이저리거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미국 비자 발급에 애를 먹었고, 구단에서도 결국 방출됐다.
강정호는 미국에서 설자리를 잃자, 2020년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론의 거센 반발 속에 스스로 복귀 의사를 내려놓았다. 당시에는 강정호가 복귀의 뜻을 밝혔다면, 이번에는 구단이 움직였다. 고형욱 단장이 직접 강정호를 설득했고, 선수 계약까지 맺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구단에 어려운 시기가 많았는데, 중심을 잘 잡아줬다. 무엇보다 미국에 진출하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지속적으로 강정호의 복귀를 생각했고, 지금이 용기를 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야구 인생에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변명에 불과했다.
강정호의 복귀 소식은 일본에서도 조명됐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22일(한국시각)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과 복귀 과정을 언급하며 "강정호의 깜짝 복귀가 (한국)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다"며 "음주운전을 반복하다 보니 강정호의 복귀에 대한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의 반응도 좋지 않다.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 번이라면 반성하고 바로잡으면 좋겠지만, 두세 번이면 신용을 잃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의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의 음주운전 범죄가 많은 것 같다. 일본에서도 있는 일이지만, 한국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 "강정호는 좋은 선수지만, 썩어빠진 인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BO는 22일 현재까지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강정호의 1년 유기실격 징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KBO의 고심이 깊어진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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