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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장기하가 전교 1등으로 졸업 후 서울대에 진학한 엄친아 면모를 뽐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약 4년 만에 솔로로 돌아와 첫 번째 솔로 앨범 '공중부양'을 발표한 장기하가 출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숙은 "워낙에 책도 많이 읽고 아시는 게 많아서 문제를 많이 맞힐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적이 7문제를 맞혔다고 덧붙였다.
장기하는 "적이 형은 진짜 아는 게 많은 형이다. 나는 분야에 따라서 좀. 어떤 분야에 따라…"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후 수능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자 정형돈은 장기하에게 "서울대를 가려면 몇 점을 맞아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장기하는 "400점 만점이었다. 388점을 맞았다"고 자신의 점수를 공개했다.
이에 송은이는 "다섯 문제 정도 틀린 거다"며 놀라워했다. 김용만 또한 "388점을 맞으면 어디를 갈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겠다"고 신기함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나는 수시입학으로 들어갔다. 수능 상위 10% 안에 들어가면 합격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숙은 "나 1등급 처음 본다"며 "대충 수능 보면 5개 정도 틀렸다는 느낌이 오느냐"고 물었다. 장기하는 "대충은 온다. 내가 몰랐던 문제만 세면 된다"고 긍정했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문제를 많이 풀지 않느냐. 그 문제 중에 처음 보는 문제가 많았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정형돈도 "모르는 문제를 보면 당황하냐, 무섭냐, 설레냐"고 거들었다.
이에 장기하는 "나도 이게 20년 된 일이다. 이런 주제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모르겠더라도 당황하지 않으려고 했다. 잘 읽어보면 내가 아는 지식 내에서 유추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다섯 개 중에서 찍을 거 두 개 중에서 찍는 거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침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공부가 쉽냐. 재밌냐"고 물었다. 김용만 역시 "난 그게 너무 궁금하다. 시험 볼 때 풀다 보면 이것도 맞았네, 맞았네 하면서 풀다보면 다 알지 않느냐. 그럴 때 어떠냐. 신나냐"고 궁금증을 숨기지 못했다. 송은이는 "알고 맞힌다는 게 무엇일까"라며 덧붙였다.
장기하는 "만약 형돈이 형이 코너를 하시면 정해진 내용이 있지 않느냐. 이 타이밍에서 사람들을 웃게 만들자. 나도 공연 준비할 때 틀을 짜둔다. 그걸 하고 있는 느낌이다"고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송은이는 "준비된 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거다"며 감탄했다.
서울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송은이가 "서울대 학식이 맛있느냐"고 묻자 장기하는 "그건 식당에 따라 다르다. 식당이 여러 개"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서울대에 학생증 없이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고 장기하는 "다 그렇지 않느냐"며 어리둥절했다. 민경훈이 "서울대 모임이 있느냐"고 하자 장기하는 "동문회에 나가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라이벌에 대해서는 "전교에서 1등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1등으로 졸업했다. 그게 남자 문과 중에 1등이었다. 2반이었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공부 잘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어떻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고등학교랑 대학교 다닐 때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하는 거지 사회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싶었다"며 말했다.
이어 "막상 군대에 가보고 사회에 나가보니까 아직까지 편견이 많은 것 같다. 서울대 나왔다고 하면 별거 아닌 말을 해도 '역시 서울대'라고 한다. 오늘만해도 내가 생각했을 때만 해도 전혀 관계가 없는데 '어, 서울대'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고 말해 MC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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