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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박미희(59) 흥국생명 감독이 계약 만료에 따라 흥국생명을 떠났다.
박미희 감독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취임 3년차인 2016-2017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의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이 중국 리그로 떠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탓에 6위에 머물렀다.
박미희 감독이 흥국생명 사령탑에서 물러남으로써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은 김연경과 박미희 전감독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터진 '세터 이다영의 김연경 저격' 때 박미희 감독이 ‘쌍둥이 자매’의 편을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감독은 이재영-다영 자매의 어머니인 배구 후배 김경희씨와 친분 때문에 쌍둥이 자매 편을 들어주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김연경이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지난 해 중국 상하이팀과 계약한 것도 박미희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것이 배구계의 중론이었다.
이제 껄끄러운 박미희 감독이 그만두었기에 김연경으로서는 마음 편히 흥국생명에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한가지는 어쩔 수 없이 국내 무대에 복귀할 경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조건 때문이다. 김연경은 중국으로 갈 때 자유 계약 신분이 아닌 탓이다.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무대에서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김연경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더라도 배구판에 떠돌았던 입단 후 트레이드를 통한 페퍼저축은행 행 소문도 아마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 머물고 있는 김연경은 올 시즌 복귀를 위해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지난 달 말 수원에 있는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력 훈련을 시작했다.
김연경은 지난 1월 10일 귀국 후 지금까지 해외 이적과 국내 복귀에 대해서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 배구판에서는 김연경이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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