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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우크라이나 국적 수비수 올렉 루즈니(53)가 전쟁에 참여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루즈니는 1999년 여름부터 2003년 여름까지 4시즌 동안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아스널에서 109경기 활약한 루즈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와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라트비아의 FK 벤타에서 활약한 뒤 2006년 5월 은퇴했다. 이후 디나모 키이우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했다.
루즈니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러시아 때문에 매우 어렵다. 모든 사람이 이 상황에 놀랐다. 그리고 매우 위험하다"라며 "러시아는 많은 집, 비즈니스 센터, 도로를 파괴했다. 때때로 미사일이 낮에도 두세 번 날아오고 자정에도 날아온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 매우 위험하다"라고 현지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영토 방위군에 입대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남아서 러시아 군대에 맞서 싸우고 싶다"라며 "모두 싸워야 한다. 조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 일행은 대여섯 명이고 경찰도 몇 명 있다. 우리는 2, 3에 한 번씩 특정 지역을 12시간씩 순찰한다"라고 말했다.
루즈니는 "물론 힘들다. 하지만 괜찮다. 우크라이나에 큰 피해가 있었다. 이곳 키이우는 그나마 괜찮다. 하르키우, 마리우폴은 훨씬 힘들다"라며 "내 친구들은 모두 싸우기 위해 남아 있을 것이다. 아무도 떠나지 않는다. 언제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이기고 전쟁이 끝났을 때 파티를 벌일 때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평화가 올지 모르겠다. 통제 불능 상황이다. 아무도 블라디미르 푸틴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린 당황하지 않는다. 우리는 내면이 강하다. 우리는 정신력이 좋다. 우리 병사들은 환상적이다. 그들은 러시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이제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를 두려워한다. 그들은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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