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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이 '40인 로스터에 숨겨진 보석'으로 꼽혔다. 그만큼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효준은 지난해 우여곡절 속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박효준은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교 무대를 정평한 만큼 탄탄대로의 길을 걸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은 쉽지가 않았다. 박효준은 2018년까지 싱글A에 머물렀다. 2019시즌에는 더블A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는 멀었다. 하지만 2021시즌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박효준은 양키스 산하 스크랜든/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에서 48경기에 나서 56안타 10홈런 29타점 44득점 8도루 타율 0.327 OPS 1.042를 기록하며 트리플A를 폭격했다. 그리고 7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앞서 콜업됐고,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7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기회는 많지 않았다. 박효준은 양키스타디움에서 단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가 됐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였다. 박효준은 트레이드 직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첫 메이저리그 생활에 박효준은 서서히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45경기에 출전해 25안타 3홈런 14타점 타율 0.195 OPS 0.633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박효준은 비자 발급 문제로 미국 출국이 지연됐지만,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했고, 현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숨겨진 보석이 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봐야 할 타자로 피츠버그에서는 박효준을 꼽았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해 3개의 다른 레벨과 팀에서 뛴 박효준은 도루 생산을 유지하면서 힘의 성장을 보여줬다"며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박효준은 지난해 14홈런을 기록했다. 도루도 13개를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체는 "박효준의 타구 속도는 최대 110.2마일(약 177.3km)을 기록했고, 빠른 스피드를 갖춘 박효준은 파워와 속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만약 박효준이 높은 볼넷 비율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스피드는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박효준이 빅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출루율이 중요하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디 애슬레틱'은 "박효준의 가장 낮은 볼넷 비율은 지난 2017년 10.5%였다"며 "박효준의 출루율은 그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 어떠한 성적을 거둘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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