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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필리포 인자기(48, 이탈리아) 감독이 소속팀 브레시아 칼초에서 해임됐다.
브레시아 칼초는 23일(한국시간) “우리 구단은 인자기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인자기 감독에게 감사하다. 인자기 감독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레시아는 최근 세리에B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 기간 동안 3무 1패를 기록했다. 현재 순위는 세리에B(2부리그) 5위다. 세리에A(1부리그) 승격권인 2위 피사와 승점 4점 차다. 승격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자꾸만 미끄러지자 결국 인자기 감독에게 책임을 맡겼다.
인자기 감독은 현역 시절 엘라스 베로나, 파르마, 아탈란타, 유벤투스, AC밀란 등 이탈리아 빅클럽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AC밀란 시절 활약이 빛난다. AC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2차례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이 동시대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 많이 달랐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간결하고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팀 동료의 슈팅이 제 몸에 맞고 들어가거나,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해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팬들 사이에서 ‘인자기급 위치선정’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 길을 걸었다. 친정팀 AC밀란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AC밀란 1군, 베네치아, 볼로냐, 베네벤토에 이어 2021년부터 브레시아를 지휘했다. 이젠 브레시아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니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새 팀을 알아볼 전망이다.
한편,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 시모네 인자기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라치오 감독을 맡았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는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인터 밀란은 세리에A 3위에 올라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현역 시절과 달리 감독으로서는 형보다 동생이 좋은 평가를 받는 듯하다.
[사진 = 브레시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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