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미란다는 1선발에서 빠진다"며 "어깨가 불편해서, 다음 주에 던진 후 상태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개막 선발은 안 된다.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 때까지도 힘들 수가 있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불멸의 기록'으로 불리던 故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미란다는 지난해 후반에도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전력에서 이탈했고, 한국시리즈가 돼서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해 많은 투구를 했던 여파일까. 미란다는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KBO리그에 합류한 지난 2021시즌의 시범경기와 마찬가지로 사사구를 남발하며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단순한 부진이 아니었던 모양새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이 시작부터 꼬였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한 턴이 지나고 생각 중인데, 일단은 다음주에 공을 던지는 것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란다가 빠지게 되면서 두산은 로버트 스탁이 1선발, 최원준이 2선발로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리고 5선발로는 박신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준비는 잘 돼 있다. 잘 던지냐 못 던지냐의 문제다. 5선발은 박신지가 준비 중"이라며 "(박)신지는 많이 좋아졌다. 마운드에서 굉장히 안정적이다. 경기 운영하는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 선발 투수 외에서 박신지가 가장 구위와 모든 공이 좋아서 5선발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이영하와 유희관의 부진으로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했다. 미란다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두산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