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베테랑 타이거즈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
KIA는 대외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젊은 타자들이 돋보인다.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은 수식어를 완벽하게 입증한다. 22일까지 8경기서 28타수 13안타 타율 0.464 1홈런 4타점 4득점 3도루. 타율과 최다안타 1위, 도루 공동 1위다. 시범경기 타격 3관왕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주전유격수를 위협 받는 박찬호도 6경기서 타율 0.467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다. 왼 다리와 왼 어깨가 임팩트 전 미리 열리는 나쁜 습관을 수정하면서, 올 시즌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장정석 단장의 예상은 일단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이밖에 '제2의 이승엽'이 될 잠재력을 가진 왼손 김석환도 타율 0.348에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을 9차례나 당하긴 했지만, 8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만 네 방이다. 시원하게 삼진을 당해도 자신의 스윙을 하며 장점을 어필한다. 8경기서 10타수 4안타을 기록 중인 이우성도 돋보인다.
반면 베테랑들은 주춤하다. 주장 김선빈이 타율 0.278로 괜찮은 성적일 뿐, 대부분 선수는 좋지 않다.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은 7경기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에 홈런 없이 3타점, FA 통산 147억원 사나이 최형우는 6경기서 16타수 4안타 타율 0.250에 1홈런 4타점이다.
그러나 신예들이나 젊은 선수들은 대외 연습경기부터 전력을 다한다고 봐야 한다. 반면 김선빈, 나성범, 최형우 등 자신의 입지가 확고부동한 베테랑들은 철저히 내달 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시범경기도 KBO리그 공식경기지만, 어차피 한 시즌 농사에 투영되는 경기들은 아니다. 이들은 시범경기조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구나 김종국 감독은 이들을 연습경기에 거의 기용하지 않은 채 각자 컨디션을 알아서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랫동안 야구를 잘 해서 돈도 많이 벌게 된 베테랑들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여기서 불안할 수 있는 베테랑 타자가 한 명 있긴 하다. 지난해 '0홈런 굴욕'을 맛본 나지완이다. 6경기서 13타수 2안타 타율 0.154 1홈런 2타점으로 고전 중이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나지완은 주전 좌익수, 심지어 개막엔트리 포함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지완은 현 시점까지 신예 김석환과의 경쟁서 뒤처진다. FA도 포기하고 배수의 진을 친 2022시즌이다. 나지완이 잔여 시범경기서 자존심 회복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이적생 고종욱은 연습경기서 맹타 행진을 벌이다 시범경기 7경기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부진하다.
[나성범(위), 나지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