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국이 티베트 행사에 참석한 키아누 리브스(57) 영화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버라이어티는 24일(현지시간) “중국이 티펫트 행사에 참석한 키아누 리브스 출연 영화를 텐센트, 유쿠 등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뺐다”고 보도했다.
리브스는 이달 초 ‘제35회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에 로리 앤더슨, 패티 스미스, 신디 라우퍼, 이기 팝과 함께 참석했다. 필립 글래스는 이 자선단체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요청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티베트 고유문화를 수호·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리브스의 티베트 행사 참여가 발표된 이후 중국 민족주의자들은 리브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소셜 미디어에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는 중국시장을 무시하는 행위다” “영화가 개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리브스가 중국계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브스의 친할머니는 중국계 하와이인으로 그는 어릴 때부터 중국 문화를 접하며 자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티베트 독립 주장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는 예술가들을 오랫동안 비난해왔다. 리브스 주연의 ‘매트릭스:레저렉션’도 민족주의자들에게 거부당해 흥행에 실패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매트릭스 시리즈, ’스피드‘ 등 19편의 리브스 영화가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내년에 개봉될 예정인 리브스 주연의 ‘존 윅4’도 보이콧될 전망이다.
플랫폼 iQiyi에서 리브스를 검색하면 “죄송합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관련된 결과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법률, 규정 및 정책으로 인해 일부 결과가 표시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타임스는 “누가 삭제 명령을 내렸는지, 중국의 규제 기관이나 플랫폼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중국 공산당이 통치하는 나라에서 금기시되는 친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지지하거나 제휴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중국에서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와 사진을 찍은 셀레나 고메즈는 광저우와 상하이에서 열기로 한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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