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거구의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30, 2m 123kg)가 야구 해설가 대니얼 김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DKTV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나의 형도 나와 같은 입양아이다. 형은 한국에서 태어나 입양됐다. 현재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부모님과 한국을 방문해 형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애런 저지의 가족 관계를 보면 간략하게 ‘애런 저지는 태어난 바로 다음 날 미 캘리포니아주 린덴(Linden)에서 체육 교사로 일하던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의 형도 역시 입양아인데 이름이 존(John)’이라고 소개돼 있다.
애런 저지는 ‘10살 무렵에야 내가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됐다. 왜냐하면 내 모습이 부모님과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생부 생모를 찾은 적이 없다. 나는 온전히 나를 키워준 부모님만 생각 한다’말했다.
프레스노 대학 시절인 2013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지명돼 2016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애런 저지는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인이었던 2017년 개막전부터 주전 우익수로 기용돼 무려 52개의 홈런을 몰아 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모두 신기록이다. 2017, 2018, 2021 올스타로 선정된 최고의 스타이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가지고 있는 그는 양키스 구단과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단 제시액이 1700만달러(약 204억원)이고 애런 저지는 2100만달러(약 252억원)를 요구했다. 조정에서 패하더라도 올시즌 최소한 204억원을 받고 시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애런 저지는 DKTV 대니얼 김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한국의 야구팬들에게 ‘시차가 있는 먼 나라에서 메이저리그를 사랑해줘 감사하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가족 가운데 한국에서 태어나 입양돼 온 형이 가장 똑똑하다. 스페인어까지 모두 5개 국어를 할 줄 안다.
UC 버클리대학 4학년 때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와 한국으로 갔고 계속 있게 됐다. 형은 한국이 편하다고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형이 보고 싶다. 맛있는 음식점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대니얼 김은 애런 저지의 형이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애런 저지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5년 3월 스프링캠프에서 뉴욕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신(God)이 우리를 부모와 아들로 맺어준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모님은 내게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을 판단하는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에서도 애런 저지는 형이 한국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 때 형의 나이가 29세였으니 지금은 36세일 것으로 짐작된다.
시즌을 마치고 애런 저지 가족이 형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온다면 대단한 화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