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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성관계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디 애슬레틱'을 고소했다. 바우어가 또다시 법정 다툼에 나서게 됐다.
바우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27장에 달하는 고소장과 함께 "디 애슬레틱과 전 소속 기자인 몰리 나이트를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법원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으로 켄 로젠탈을 비롯해 많은 저명 저널리스트들이 몸담고 있다. 몰리 나이트는 과거 디 애슬레틱에서 LA 다저스를 담당했던 여성 기자로 바우어에게 고소를 당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7월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갖던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여성은 바우어가 자신을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고발했다. 바우어는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했고, 재판부는 지난 2월 바우어에 대한 불기소를 결정했다.
법정 공방을 벌일 정도로 썩 좋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는 바우어가 언론과 기자를 대상으로 고소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허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바우어가 성관계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되자 '데드스핀'이라는 매체는 바우어가 여성을 폭행하면서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바우어는 수차례 해당 매체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3월초 데드스핀을 고소했다. '디 애슬레틱' 또한 같은 이유다.
바우어에 따르면 '디 애슬레틱'은 지난해 해당 여성이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두개골 골절상이 허위임을 알았음에도 해당 여성이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도했다. 몰리 나이트 또한 SNS를 통해 바우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바우어는 유명 언론, 기자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에 분개했고, 결국 법정 공방을 선택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디 애슬레틱' 소속이 아닌 몰리 나이트는 바우어의 고소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디 애슬레틱'의 모회사 '뉴욕 타임즈' 또한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EPSN'에 의하면 '디 애슬레틱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트레버 바우어가 취한 법적 조치를 알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있으며, 바우어의 주장에 방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우어는 형사 고발을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바우어의 복귀를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 바우어가 이번 법정 다툼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까.
[트레버 바우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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