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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팬 서비스와 퍼포먼스에서만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빅보스' 신조 츠요시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25년 만에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니혼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맞대결에서 3-5로 패했다.
니혼햄은 지난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연패를 당하더니 홈에서도 세이부에게 2연패를 당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니혼햄이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한 것은 1997년 이후 25년 만이다.
니혼햄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쿠리야마 히데키(現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 감독과 결별하고 현역 시절 '기인'으로 널리 알려진 신조 츠요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파격적인 선택의 효과는 확실했다. 니혼햄은 일찍부터 홈 개막전 티켓을 모두 완판하는 등 '신조 효과'를 누렸다.
신조 감독은 지난 29일 홈 개막전에 앞서 약 3000만엔(약 2억 9636만원)짜리 '슈퍼카'를 타고 야구장에 등장,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7700만엔(약 7억 5975만원)의 대형 드론을 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30일에는 시구자들의 시구를 받아주며 팬 투철한 팬 서비스 정신을 선보였다.
마케팅 관점에서 신조 감독의 효과는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의 한 야구 평론가가 유튜브 방송에서 니혼햄이 올 시즌 100패를 할 것 같다는 예상을 들은 신조 감독은 분노를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시즌 100패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니혼햄은 개막 이후 5경기를 모두 패했다. 투·타의 불균형이 심하다. 팀 타율은 0.172로 최악이다.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고, 기회를 잡아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5.1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도무지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하고 있다.
특히 신조 감독의 마운드 운영은 심상치 않다. 홈 개막전에 초점을 맞춘 까닭일까 신조 감독은 25~2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시작부터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그리고 29일 홈 개막전에는 '에이스'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8이닝 동안 무려 126구를 던지게 놔뒀다.
30일 경기에서도 선발 카토 타카유키가 집중타를 맞고 있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뒤늦게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미 승기는 세이부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니혼햄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3연패를 기록했을 때까지만 해도 농담을 건넸던 신조 감독도 화가 난 모양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30일 경기가 끝난 뒤 신조 감독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홍보팀을 통해 "내일 내일"이라는 말만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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