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화장실 들어간 만취 60대...잠시 뒤 어린이 비명 울렸다

[도서관 내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는 A씨 모습.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북 군산시립도서관 화장실에서 술에 취한 60대가 일면식 없는 초등학생을 ‘묻지마 폭행’ 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50분쯤 군산시립도서관 화장실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 B군(8)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MBN이 보도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도서관 입구에서 잠시 주변을 살피다가 이내 화장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무슨 일로 왔냐’는 청원경찰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화장실 안에서 B군의 비명이 들려왔고, 밖에 있던 청원경찰과 도서관 직원이 달려가 A씨를 제압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게 넘겨졌다.

A씨와 B군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B군은 이번 일로 이가 흔들리고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신적 충격도 크게 받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군을 폭행할 이유도, 도서관을 가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가 명확해 1차 조사 후 귀가 조치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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