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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53)에게 폭행을 당한 크리스 록(57)이 첫 입장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는 보스턴 윌버에서 열린 첫 스탠드업 쇼 무대에 올라 관중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흰색 양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그는 기립박수가 이어지자 “우와, 알았어. 내가 쇼를 하게 해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말 잘 보냈나요?”라고 한 뒤 “난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진지하고 재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관객은 객석에서 윌 스미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극장 밖에는 2시간 전부터 적어도 12명의 지역 방송 기자가 모여 있었다.
공연 시간 전에, 지역 종교 지도자들은 윌버 극장 밖에 모여 "우리 형제들에 관한 사건"과 "폭력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폭력의 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스턴 거주자 샘 위즈니아(24)는 “(크리스 록이 맞는 장면을)여러 번 봤다”면서 “그가 모든 상황을 주도하고 그 속에서 유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티켓마스터에서 빠르게 팔렸고 스텁허브와 다른 티켓 교환 및 재판매 웹사이트에서 천문학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당초 가격은 49.50달러였으나 오스카 시상식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2차 사이트에서는 800달러에서 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티켓 판매 담당자는 “지난달에 비해 하루 매출의 25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증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카데미 측은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아카데미 지도부는 29일(현지시간)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94회 오스카상 시상식 텔레비전 방송은 작년에 놀라운 일을 해낸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순간들이 후보자의 용납할 수 없는 유해한 행동으로 가려진 것에 화가 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던 허드슨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이 서한은 또한 "아카데미 이사회가 이제 윌 스미스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명시했다.
윌 스미스는 퇴장 요청을 받고도 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카데미 측은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일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윌 스미스가 식장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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