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남 윤욱재 기자] 이제 2022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 선수들의 기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렇다면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팀을 넘어서야 현실로 다가올까.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는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에게 우승의 최대 걸림돌인 '경계대상 1호'가 어떤 팀인지 물었다.
가장 많이 지목된 팀은 KT였다. '4표'를 받았다. 역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라 할 수 있다. KT는 지난 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올해도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주포' 강백호가 불의의 부상으로 3~4개월 가량 결장할 예정이지만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가 가세한 타선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KIA 나성범은 "작년 우승팀인 KT를 꼭 넘고 싶다"라고 포문을 열었고 삼성 구자욱은 "작년 타이브레이커에서 KT에 졌고 올해 개막전도 KT랑 붙는다. KT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 또한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우승을 못했다. 올해는 무조건 KT를 이기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자 SSG 김광현은 KT를 '공공의 적'으로 칭했다. 김광현은 "아무래도 KT가 아닐까. '공공의 적'이 된다는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우리가 항상 공공의 적이었다. 챔피언 벨트는 더 지키기 힘든 것이다"라고 '공공의 적 선배'의 여유(?)를 보여줬다.
어느새 '공공의 적'이 된 KT. 과연 KT 소속 선수의 마음은 어떨까. 소형준은 "여러 선배님들께서 KT를 뽑아주셔서 더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승리로 돌린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은 친정팀 롯데를 꼽았다. 손아섭은 "롯데가 투수력 만큼은 워낙 좋다고 생각한다. 롯데를 이겨야 NC의 경남 팬들이 더 좋아해주실 것 같다. 롯데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그러자 롯데 박세웅은 "9개 구단을 잡아야겠지만 NC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특히 (손)아섭이 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맞대응했다.
KBO 리그의 새 얼굴인 메이저리거 출신 키움 야시엘 푸이그는 두산을 꼽아 시선이 집중됐다. 푸이그는 "경계대상 1호는 두산이다"라면서 "페르난데스를 이기고 싶다. 작년에 두산 상대로 졌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은 지난 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페르난데스는 "푸이그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화 노시환은 "우리는 KIA를 꼭 잡고 싶다. 작년에 KIA에게 많이 졌다. 올해는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고 LG 임찬규는 "정규시즌에서 항상 발목을 잡혔고 가을에 항상 약했던 두산을 잡고 싶다"라고 '서울 라이벌' 두산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키움 푸이그가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2022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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