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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대부분 끝났다. 이제 며칠 뒤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162경기의 정규시즌이 시작된다. 올해 코리안 빅리거들의 시범경기 성적은 어땠을까.
메이저리그 대부분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각)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7일 2경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을 취소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탬파베이 레이스의 맞대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직장폐쇄로 인해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은 당초 예정보다 늦춰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우여곡절 속에 새로운 노사협정(CBA) 문제를 매듭지으면서 162경기의 정상 시즌이 가능해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오는 8~9일 이틀에 걸쳐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을 앞둔 한국인 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남겼을까.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부진했던 김하성은 올해 펄펄 날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김하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 이제 빅 리그 적응을 어느정도 마친 모양새다.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 13경기에 출전해 11안타(1홈런) 5타점 타율 0.367 OPS 1.072를 기록 중이다.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라는 존재가 있지만, 김하성의 성적이 더욱 뛰어나다.
비자 문제 등으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졌지만, 박효준의 출발도 매우 좋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박효준이 백업 멤버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박효준은 6일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만들어내며 타율 0.308 OPS 0.934의 좋은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지금의 기세라면 개막전 로스터 포함은 물론 선발 출전도 노려볼 만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준비 과정이 썩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시범경기에서는 1경기에 나서 3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6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의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며, 11일 텍사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최지만은 단순 지표만 보면 성적은 최악에 가깝다. 시범경기 9경기를 치르는 동안 1안타 타율 0.063을 기록 중이기 때문. 하지만 최지만은 경기를 뛰는 동안 10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해당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랭크, 출루율도 0.407로 좋다. 다만 타격감이 저조한 편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우선 8일 개막을 맞는 팀 중에서 한국인 선수가 포함된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고,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만난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일 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는 볼티모어와 격돌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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