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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0, 맨시티)가 보기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 전술은 예사롭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초반에 결승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끈 더 브라위너는 ‘TNT 스포츠’를 통해 “아틀레티코는 굉장히 수비적으로 나왔다. 선수 생활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5-5-0 포메이션으로 맞선 팀과 경기한 건 처음”이라고 돌아봤다.
더 브라위너 말대로 아틀레티코는 마음먹고 수비에 집중했다. 표면적으로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주앙 펠릭스를 투톱으로 배치했지만, 이들은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그 뒤에 있던 미드필더 3인방과 함께 내려앉아서 플레이했다. 수비수 5명은 경기 내내 제 자리를 지켰다.
아틀레티코는 소문난 ‘수비 맛집’이다. 실점률이 굉장히 적다. 간혹 상대팀으로부터 “너무 수비적으로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철학은 뚜렷하다.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결과를 얻겠다는 게 1차 목표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90분 동안 슈팅을 1개도 때리지 않았다.
더 브라위너는 “오늘 아틀레티코는 공격수 없는 팀이었다. 그래서 수비 사이 틈을 노리기 어려웠다”면서 “그나마 후반전에 득점 기회가 있었다. 운 좋게 내가 골을 넣었다”고 기뻐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더 브라위너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틀레티코가 5-3-2 포메이션으로 나온 줄 알았다. 하지만 경기를 해보니 5-5-0이더라. 이런 팀을 상대로 공격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사진 = AFPBBnews,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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