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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슈퍼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골키퍼가 슈퍼맨 티셔츠를 입었다가 벌금을 낸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슈퍼맨’으로 불리는 골키퍼는 현역 최고령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44)이다. 그는 지난 해 6월 이탈리아 파르마로 이적했다.
그는 설명이 필요없는 골키퍼이다.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으며 역대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많은 176경기에 출장한 선수로 남아 있다.
또한 그는 세리에 A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골키퍼이다. 그래서 그는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중 한명으로 불린다.
워낙 출중한 실력을 가진 골키퍼였기에 팬들은 그를 ‘슈퍼맨’으로 부른다. 특히 1997~98 시즌에서 브라질 출신의 호나우두의 패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슈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이보다 앞선 1995년 부폰이 상대팀 공격수 3명의 슛을 몸을 날리면서 양손과 발로 막아내는 캐리커쳐를 실었는데 이때도 슈퍼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슈퍼맨’이 '슈퍼맨 복장'을 했다가 큰코를 다쳤다. 프랑스 ‘콘비니 스포츠’는 22일 ‘파르마가 워너브라더스와의 소송에서 패해 벌금을 물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슈퍼맨’ 부폰이 지난 해 6월 프로 첫 생활을 시작했던 파르마에 복귀했다. 당시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는‘슈퍼맨이 돌아왔다’(Superman is back)면서 환영했다. 이때 부폰에게 슈퍼맨 티셔츠를 입혔고 바탕화면에도 슈퍼맨을 상징하는‘S’자 로고를 사용했다.
또한 트윗에 점퍼를 입은 남자가 슈퍼맨 티셔츠와 파르마 셔츠가 있는 오래된 보물 상자를 찾기 위해 클럽의 홈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동영상도 만들어 올렸다.
이게 문제가 됐다. 슈퍼맨의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고 슈퍼맨 마크와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를 본 워너브라더스는 이탈리아 법원에 법적 조치를 취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 끝에 벌금 1만5000유로를 물게 된 것이다.
[슈퍼맨 복장을 한 부폰. 이 사진 등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해 벌금을 물게 됐다. 사진=파르마 팬 사이트]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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