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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한국프로야구(KBO리그) 40년 역사상 최고의 탈삼진(K, strike out) 왕은 누구인가요?
SSG 랜더스의 외국인 우완 투수 윌머 폰트가 지난 4월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2 KBO리그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9개의 탈삼진(K)를 기록하며 ‘미완의 퍼펙트게임’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KBO리그에는 아직 퍼펙트 게임 대 기록이 없다.
SSG 랜더스 김원형감독은 폰트의 9이닝 투구 수가 104개여서 10회에 등판시킬까 고민을 했겠지만 부상을 우려해 9이닝으로 마치게 하고 10회 마무리 김택형을 투입해 4-0 승리를 따냈다. 김택형은 10회 1이닝 동안 피안타는 없이 볼넷 1개(손아섭)를 내줘 폰트-김택형 두 투수가 합작해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했다.
그런데 폰트는 9이닝 퍼펙트를 하면서 탈삼진은 9개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의 기록 9이닝 투구 기준 우완 투수 케리 우드와 로저 클레멘스가 가지고 있는 20 탈삼진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0일 지바 롯데 마린스 우완 사사키 로키가 9이닝 퍼펙트게임을 하면서 기록한 19개의 탈삼진이 최다 신기록이다. 퍼펙트게임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16번째이고 1994년 요미우리 투수 마키하라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고 21세기 최초였다.
사사키 로키가 불러 일으킨 탈삼진왕 논쟁이 메이저리그의 케리 우드를 소환한데 이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도 불이 붙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탈삼진(K)이라고 하면 전설적인 투수 (고)최동원과 선동열이 무조건 등장한다.
그런데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 투수로 뛰고 있는 류현진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공식 기록을 확인해봤다.
KBO리그 40년 역사 동안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선동열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1년 6월19일 빙그레 이글스전(광주 무등구장)에서 연장 13회 동안 한희민과 맞대결을 펼치며 세운 18개다. 당시 시점에서 1경기 기준으로 종전 최동원의 16개를 넘어 선 신기록이었다.
9이닝 경기 최다 탈삼진은 최동원이 1983년 6월7일 삼성전(부산 구덕구장), 1992년 4월11일 선동열이 OB베어스전(잠실구장)에서 세운 16개였다. 1경기 16 탈삼진은 태평양 김홍집, 해태 이대진도 기록했다.
그런데 9이닝 정규 이닝 경기 기준으로 보면 최다 기록은 류현진이 2010년5월11일 LG전에서 세운 17개이다. 1경기 17탈삼진은 류현진에 앞서 OB 베어스 김상진이 1995년 5월23일 한화 이글스전(잠실구장)에서 기록했지만 연장 12회 경기였다.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40년 기록까지 소환된 상황에서 아쉬운 것은 현재 KBO리그에 9이닝 동안 완봉 완투를 펼치며 최동원 선동열 류현진을 넘어서는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할 투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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