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롯데가 이대호의 은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022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은퇴 경기로 치러졌다. 이대호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남겼고 8회초에는 투수로도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는 1회말 공격부터 1점을 선취했다. '해결사' 이대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1회말 렉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대호가 중앙 담장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작렬, 롯데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그러자 LG가 2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의 볼넷과 이재원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서건창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오지환이 득점한데 이어 허도환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져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도 곧바로 동점을 이뤘다. 2회말 선두타자 한동희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이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에 가서야 깨졌다. 7회말 황성빈의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롯데는 이대호가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3-2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롯데는 8회초 이대호를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고 LG도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대타로 내보내면서 흥겨운 이벤트를 벌였다. 이대호는 4구 만에 고우석을 투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했다. 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이대호는 은퇴 경기에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점차 리드를 이어간 롯데는 9회초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64승 76패 4무로 2022시즌을 8위로 마감했다. LG는 86승 55패 2무. LG에게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시즌 최종전이 남아 있다.
[롯데 이대호가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롯데 8회초 투수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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