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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올해만 두 번째 '최초'의 새역사를 썼다. 2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이어 사와무라상까지 품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통산 '203승'에 빛나는 레전드 호리우치 츠네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유가 무엇일까.
야마모토는 지난해 26경기(6완투 ,4완봉)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06탈삼진,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승률 0.783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다승과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4관왕을 차지, '만장일치' 사와무라상을 품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활약도 엄청났다. 야마모토는 26경기에서 193이닝을 소화 205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4번의 완투를 펼치는 동안 한차례의 '노히트노런'을 포함한 2번의 완봉승을 손에 넣는 등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승률 0.750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에는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엄청난 페이스를 선보이며 퍼시픽리그 각종 투수 지표를 싹쓸이했으나,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야마모토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새역사를 썼다. 여기에 야마모토는 다시 한번 '만장일치' 사와무라상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사와무라상은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7가지 기준이 마련돼 있다. 정규시즌 25경기 이상 등판, 15승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150탈삼진 이상, 완투 10경기 이상, 200이닝 투구 이상, 승률 6할 이상을 기록한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와 올해 완투 10경기 이상과 200이닝 투구 이상의 두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5개 기준을 모두 채웠다. 그 결과 '사와무라상' 전형위원회에 소속된 일본프로야구 통산 '203승'의 호리우치 츠네오, 히라마츠 마사지, 키타벳푸 마나부, 야마다 히사시는 야마모토를 사와무라상 수상자로 선정하는데 동의했다.
야마모토의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지난 2017~2018년 사와무라상을 품은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사상 6번째. 퍼시픽리그 투수로서는 2년 연속 수상은 야마모토가 '최초'다. 야마모토는 사상 첫 2년 연속 투수 4관왕과 함께 사와무라상 수상까지 업적난 업적을 쌓게 됐다.
야마모토의 사와무라상 선정에는 '이견'이 없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사와무라상 전형위원회에 속한 히라마츠는 "야마모토의 성적은 사와무라상에 적합하다"고 평가, 야마다 또한 "특출난 성적과 존재감, 팀의 공헌도가 높았다"고 야마모토의 활약을 평가했다.
다만 호리우치 사와무라상 전형위원회 위원장은 야마모토밖에 뽑을 수 없었던 것을 아쉬워했다. 호리우치 위원장은 "대항마가 없었다. 1명 밖에 선택할 수 없다"며 "올해 센트럴과 퍼시픽리그는 투고타저의 경향이 있었으나, 투수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등판 횟수가 극단적으로 적었다. 조금 더 승리에 집착하고, 등판수를 늘리고 이닝을 소화해 나간다면, 20승도 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니치 스포츠'에 의하면 야마모토는 구단을 통해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자로 뽑아주셔서 솔직히 기쁘다. 사와무라상은 시즌 내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고 진지하게 연습, 조정을 통해 매 경기 필사적으로 던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야마모토는 "한 시즌을 평가해 주는 상이라 보람을 느끼고, 너무 좋다"며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더 많은 야구와 마주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오릭스 버팔로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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