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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경사진 골목에 밀집되면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인파만으로 큰 피해가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사가 사고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 사람을 50kg 정도로 보고 100명이 있으면 5t(톤) 정도가 되는데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무너지게 되면 도미노처럼 계속 무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통계에 따르면 성인 65kg 100명이 앞으로 넘어지면 하단에서는 18t의 힘이 가해지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경사진 골목에서는 압력이 더 높아진다.
이 협회장은 “5t이 밀려온다고 했을 경우 마지막 사람이 밀리지 않으면 중간에 약한 사람들이(피해를 입는다). 이번에 어린이나 여성들이 피해가 났지 않았느냐. 여성 등 약한 사람들이 압사되고 또 키가 작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요건 속에 악화되는 상황이었다”며 “무너지기 시작하면 관성이 붙기 때문에 넘어지는 순간 각각의 사람들을 연속적으로 받치지 않는 한 계속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많은 사망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데 대해서는 “지금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압사해서 심정지 상태에서 다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굉장히 힘이 들어간다”며 “교대하는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고 또 다른 사람, 연쇄적인 사람의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완쾌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앞으로도 또 추가로 인명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지금 우리나라 보면 모든 사고들이 경험에 의한, 학습에 의한 사고 예방 조치가 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어떤 상황이 되든지 간에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규정에 위반이 되는 순간부터 어떤 위험 순간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경험에 의한 게 아니고 어떤 상황이든 다중이 모였든 간에,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든 간에 위험을 감지하게 되지 않는 어떤 규정, 이게 가장 최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명피해 사고 장소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쪽 골목으로 폭이 4m 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전날 벌어진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이 부상을 입어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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