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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이 지난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에 찾아간 것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집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두둔한 것에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김어준 씨 집 앞에서 텐트를 쳐도 괜찮냐”고 비꼬았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언론의 이런 취재방식, 집 앞으로 찾아가는 것 비판받을 때가 있다”면서도 “만약 상대가 힘없는 개인이라고 하면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데, 그 대상이 한 장관이라는 권력자라면 취재의 일환으로 용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인들은 (한 장관과 같은 권력자에게) 접근할 수가 없다”면서 “(언론의) 감시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 자택 안으로)들어간 건 아니지 않냐”며 ‘더탐사’의 행동이 주거침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감쌌다.
이에 같은 날 정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토킹이 집에만 안 들어가면 되는 것인지 몰랐다”며 “김어준 씨 집 앞에서 캠핑할 파티원(같이할 사람)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집 안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요 뭘”이라며 “집 안에만 들어가지 않고 ‘유튜브 취재차 왔다’고 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더탐사는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 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의 거주층으로 올라간 뒤 현관문 앞에서 여러 차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외쳤다. 현관문의 도어락을 누르거나 문 앞에 놓인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자택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한 장관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한 장관은 당일 오후 더탐사 취재진에 대해 공동주거침입과 보복 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 장관은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한 장관 측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착수했다. 한 장관의 주거지 인근 순찰을 강화했고 이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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