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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정용진 구단주가 다시 SNS를 통해 자기 의견을 전했다.
지난 12일 SSG 랜더스의 류선규 단장이 자진 사퇴했다. 류 전 단장은 "2년 전 단장 부임 당시 목표가 2년 내 재건이었다. 그것을 이뤄냈다.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도 변화가 필요하고 구단도 바뀌었으니 새롭게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류 전 단장 사퇴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여러 시상식에서 모습을 보인 인물이 갑작스럽게 구단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구단주와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 구단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선실세' 의혹까지 나왔다.
SSG 팬들은 정용진 구단주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댓글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평소 SNS를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이용하던 정용진 구단주는 침묵했다. 팬들의 해명 요구가 많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댓글을 쓰지 못하게 했다.
SSG는 14일 김성용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SSG는 이후 신임 단장 선임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SSG는 "구단은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했다. 그렇기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정용진 구단주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정용진 구단주가 SNS 프로필 창을 통해 자기 의견을 전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15일 오전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15일 오후 다시 프로필 창 글을 업데이트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님. '~이 아님을 증명하라!' 주장하는 사람이 -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고 자기 의견을 밝혔다.
[정용진 구단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정용진 구단주 SN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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