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신숙 Sh수협은행장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맞춰 변화 필요”(전문)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를 맞아 변화는 생존의 문제이며, 부단한 변화의 노력을 통해 자생력 있는 튼튼한 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공적자금 상환 후 맞는 첫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해온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체질의 변화 △구조의 변화 △디지털 변화 △리스크 관리의 변화 △실력의 변화라는 5가지 변화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하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2023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수협은행 임직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지만 올해가 더욱 특별한 것은 수협은행이 공적자금을 상환한 후 맞이하는 첫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설렘에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조차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다가옵니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수많은 역경과 싸우며 치열하게 성장해왔습니다. 공적자금 수혈 당시 9조 원에 불과했던 자산규모는 이제 52조 원대로 성장하였고, 270억 원 수준이던 당기순이익은 3,000억 원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은행장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좁은 시냇물의 물줄기가 멈추지 않고 흘러야 비로소 드넓은 바다로 나아갈 수 있듯, 우리 역시 쉼 없이 정진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금리상승과 경기침체의 장기화, 금융권 디지털 경쟁심화 등 지금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2023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 변화의 키워드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체질(體質)의 변화입니다. 체질 변화의 핵심은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고금리 조달에 의존하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저원가성 예수금 확대에 집중해 건강한 조달 체질로 변모해야 합니다. 또한,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능력을 키워서 보다 효율적으로 비이자수익을 거양할 수 있는 체질과 체력을 갖춰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구조(構造)의 변화입니다. 구조 변화는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을 19개 금융본부로 재편하였습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조직은 그룹으로 격상시키고, 미래 생존전략 마련을 위한 애자일 조직을 구성하는 등 과감한 조직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욱 적극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셋째, 디지털 변화입니다. 2023년 디지털 변화의 핵심은 체계적인 디지털 과제 이행에 있습니다. 올해를 수협은행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협은행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넷째, 리스크 관리의 변화입니다. 2023년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잠재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여러분 모두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더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태세로 전환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다섯째, 실력(實力)의 변화입니다. 이미 우리 임직원의 역량은 은행권에서도 손꼽을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성 강화에는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단순업무가 비대면으로 대체되는 디지털 시대에 은행 간 서비스의 격차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우리의 전문성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지원은 물론, 자산관리 등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조직 전반의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미국 GE사의 잭 웰치 회장은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기업 외부의 변화 속도가 내부의 변화 속도보다 빠르면, 기업의 끝이 다가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제 변화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부단한 변화의 노력을 통해 자생력 있는 튼튼한 수협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基利斷金)’이라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합심하면 그 날카로움이 단단한 쇠도 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1,900명 수협은행 가족 모두가 함께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뜻하는 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sh수협은행]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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