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 2일 2023년 신년사 “내실 경영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50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4가지 주요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매장에 고객이 스스로 찾아와서 만족할 수 있도록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 △두 번째 온·오프라인 유통 전략 차별화를 통해 양 채널에서 판매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할 것 △세 번째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 △네 번째 조직의 민첩성과 열린 사고방식을 탑재해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2024년은 세정이 설립된 지 반백 년이 되는 해로, 한 브랜드로 50년을 장수한 사례는 패션업뿐만 아니라 국내 타 업종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며 “올해 세정 가족 모두의 지혜를 한곳에 모아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세정그룹 정기인사]
<㈜세정>
◇ 신규 선임
▲대표이사 함현종
◇ 임원 승진
▲부사장 김경규(글로벌사업부장 및 전략기획실 담당임원)
▲전무 함현종(관리부문장)
▲상무 홍은표(영업본부장)
▲상무 김송우(전략기획실장 및 브랜드기획실 담당임원)
▲이사 김진문(트레몰로 사업부장)
▲이사 정환욱(법무지원실장)
◇ 임명
▲엄완 부장 (디디에두보 사업부장)
<㈜세정아이앤씨>
◇ 신규 선임
▲대표이사 김송우
◇ 임명
▲안병진 이사 (사업총괄임원)
▶이하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2023년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세정그룹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던 2022년의 좋은 기억을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다시 최고의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원점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날입니다.
세정 가족 모두가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상품의 다양한 변화와 발로 뛰는 현장 경영, 고객의 뇌리에 남는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세정그룹 가족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지난해의 성과에 대한 자축은 끝내고, 지금 이 시간부터는 새 마음, 새 뜻으로 철저하게 성과와 반성을 되짚어 보면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경기침체가 매우 심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 이후의 보복 소비로 인한 수요 증가가 있었지만, 올해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예상됩니다. 생산 측면에서도 고환율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 경기침체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축되지 말고, 이 위기를 잘 극복해서 내년 2024년 세정그룹 50주년을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2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향후 약 2년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경영과 소비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인지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첫 번째로 매장에 고객이 스스로 찾아와서 만족할 수 있도록 브랜드만의 강점을 찾아야 합니다. 유통채널, 상권, 매장별 고객의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상품의 배분, 인테리어 등의 차별화를 당부드립니다. 천편일률적인 상품으로는 고객을 구매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전략 차별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상품의 차별화를 전제로 하되, 양 채널에서 동시에 판매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상품은 통합 마케팅, 가격 정책의 일원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빠르게 실행해야 합니다.
세 번째,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좋은 생산 협력 회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재고 원단, 대체 원단 등을 상시 파악하여 생산 리드타임을 축소하는 등 시장 대응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민첩성과 열린 사고방식입니다. 새로운 변화에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여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실행력을 탑재해야 하겠습니다. 과거의 관행에 갇힌 상품기획, 영업, 생산, 마케팅이 아닌 고객지향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사고와 팀워크가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나아가야 할 큰 그림을 말씀드렸다면, 다음은 각 분야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품기획부서는 신상품을 많이 팔아 재고를 적게 남기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우수 아이템과 부진 아이템의 철저한 분석,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서 상품을 기획해야 하겠습니다. 최고의 상품이 최고의 영업과 마케팅입니다.
구매생산부서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고환율 시대에서의 원가 방어와 수요 위축 시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QR 체계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원부자재 수급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물론 품질과 납기 준수는 기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케팅부서는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매로 연결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해주십시오. 작년에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디디에 두보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가 인정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었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을 적극 활용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각 브랜드별로 고객들의 특성을 세심하게 이해하여, 고객의 머릿속에 남을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업부서는 지난해 우수 매장 확보 및 비효율점 정비에 총력을 다하였고, 그 결과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 트레몰로 모두 매출이 신장하였습니다.
올해에도, 공백 상권 중 최우수 매장 중심으로 매장 확보를 하고, 매출의 중심에 있는 중상위권 매장의 효율 개선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합니다.
특히, 트레몰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할인 유통을 점진적으로 벗어나, 쇼핑몰과 아울렛등으로 유통 확장을 하여 매출 신장에 주력하길 바랍니다.
영업담당은 상권과 고객, 판매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품 등 유관 부서와 정보를 적극 공유하여 상품, 배분, 마케팅, 인테리어 전략이 일원화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
상설 영업은 작년 한 해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많은 재고를 소진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상설의 역할은 정상에서 팔고 남은 재고를 최대한 빠르게 소진하는 역할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정상 상품과 판매 중첩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연차별 소진율과 할인율을 재점검하고, 목표를 명확하게 잡아 짧은 연차 순으로 소진율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주얼리는 지난해 양적 성장을 한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백화점 유통의 밀착 관리로 매출 신장을 이루었고, 수익 채널인 자사몰 매출의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국내 1위 주얼리 브랜드를 1차 목표로 하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당부드립니다.
“세정아이앤씨”는 고객 회사들의 투자가 축소되면서 외부 수주 사업이 다소 부진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우리만의 기술력이 탑재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것에 힘써 주길 바랍니다. 또한, 관공서와 외부 회사에 적극 영업하여, 경쟁력 강화에 힘써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티 사업의 핵심인 인력 육성과 투자에 집중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부터 향후 2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서 세정의 기간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지게 될 세정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므로, 회사의 총력을 모아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네스티지”는 지난해에 이어 외부 수주 사업 확대를 통해 자생력 강화에 주력하고, 그룹 패션 브랜드의 점 정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독자 생존력을 좀 더 강화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세정씨앤엠”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외부 수주를 받아 고객상담서비스 아웃소싱 회사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그룹 내부 회사에 대한 고객상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탄탄한 외부 기업의 수주를 통해 자생력과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세정코코로”는 작년 최대 매출과 이익 달성으로 인수 시의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어려움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원가와 공급 관리로 내실 경영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또한 타 브랜드와의 다양한 콜라보 등을 통한 외형 성장도 이뤄야 할 것입니다.
세정그룹 가족 여러분!
내년 2024년은 세정이 설립된 지, 그리고 인디안 브랜드가 세상에 나온 지 반백 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 브랜드로 50년을 장수한 사례는 패션업뿐만 아니라 국내 타 업종에서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나는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라는 창업이념을 한시도 잊지 않고 고객만을 바라보며 매진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내실 경영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경영 목표 아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입니다.
지혜와 영리함,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계묘년 올해, 세정 가족 모두의 지혜를 한곳에 모아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나아갑시다. 늘 그렇듯 현장의 최일선에서 세정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올 한 해 세정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축복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세정]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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