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지난해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그는 법적 소송을 벌이며 자신의 권리를 되찾는 한편, 문체부의 법 개정까지 이끌어내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투명성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양우석 감독의 ‘대가족’에서 스크린 흥행 배우의 입지를 노리고 있고, ‘피크타임’에선 재치 있는 MC 역량도 발휘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지난달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영화, 가요, 예능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주축에는 여기 계신 동료 선후배 분들이 가장 애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있을 후배 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을 물려주면 안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체부도 발벗고 나섰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K-컬처가 세계적인 갈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내 투명성 강화와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며 "업계 내에 만연한 편법과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파악하고 개선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 강화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업체의 정산 지연 등이 '예술인권리보장법' 제13조에 의한 불공정 행위에 해당할 경우 관련 절차를 거쳐 시정권고,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계 전반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전면적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및 표준전속계약서 개정, 직업윤리 교육 보강, 대중문화예술인 대상 소양 교육 내실화 등 업계 공정성 강화와 가수 및 연습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들이 소속 예술인에게 회계 내역 뿐만 아니라 정산자료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고지하도록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을 개정키로 했다.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이승기는 영화와 안방극장에서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영화 '대가족'은 가족을 소재로 한 코믹 휴먼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엘리트 의대생으로 분한 이승기가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절의 주지가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는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메가폰은 천만영화 ‘변호인’과 ‘강철비’ 시리즈의 양우석 감독이 잡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힘들게 영화를 찍어서 그런지 가벼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다시 1인가구로 변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피크타임’의 제작진은 이승기의 MC발탁과 관련, “상황에 대한 공감과 센스 넘치는 진행은 물론 독보적인 음악성까지 겸비하여 참가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체 불가 최적의 MC”라며 “‘싱어게인’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참가자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정산금 일부 20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또한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에서 새출발을 알렸다.
2023년은 이승기의 해가 될 전망이다.
[사진 = KBS, 이승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