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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를 ‘특혜 채용’ 하는 과정을 주도했다는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씨는 태국에 있는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2018년 초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으로 세운 회사로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가 검찰에 “이상직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 대표 박모씨에게 서씨를 채용하라고 지시했는데 당시에는 서씨가 문 전 대통령 사위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타이이스타젯 직원으로 채용된 뒤 이스타항공 방콕 지점에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게임 업계 출신으로 항공업계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서씨가 업무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무렵 이스타항공 측이 타이이스타젯 박 대표에게 연락해 “서씨가 대통령 사위”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어 박씨가 2018년 7월 서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2020년 초까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재직했다.
서씨 채용을 두고 이스타항공 임원들 사이에서도 뒷말이 나왔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애초 이 전 의원과 박 대표 외엔 고위 임원들도 서씨가 누군지 전혀 몰랐고, 항공업을 모르는 서씨를 임원으로 발탁한 배경에 의문을 가졌다”며 “이후 서씨가 대통령 사위라는 말을 전해 듣고 놀랐다”고 했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인지를 규명한 뒤 서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로 확인되면 특혜 채용은 뇌물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고, 2020년 4월 총선 땐 민주당 공천으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서씨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뇌물 혐의로 고발돼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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