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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북한군에 피살당한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가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2020년 9월 22일 함께 공모하고 작당했던 자들을 옹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에서 감히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이런 뻔뻔함 치가 떨린다"고 울분을 토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선 "완도의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박지원이 완도 사람들한테 전화를 했다고 한다"면서 "이제 완도에서 출마하려는 모양이다. 기가 막히지 않나"라고 혀를 찼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래진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공무원을 죽이며 조작하고 은폐했던 자들의 입에서 스멀스멀 이런 망언들이 기어 나온다. 민주당은 단체로 또 다시 국민을 기망하며 헛소리를 하면서 안타깝다 말하며 웃으며 말한다. 니들이 인간들이더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국가의 존재는 망각하며 오직 더러운 권력에 눈이 멀어 국민 앞에 선동질을 하려 한다"며 "웃고 떠들 게 아니라 석고대죄부터 해야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죽음에 웃고 떠들며 감히 '민주주의가 후퇴했다',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며 새해 인사랍시고 말들을 전한다"며 "국가가 할 일도 안 하고 죽음에 이른 것도 모자라 간첩죄로 뒤집어씌운 자들의 입에서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어 "국민의 죽음을 악용하고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며 웃고 떠들면서 무엇을 또 감추려 하시나"라며 "민주당과 박지원, 이 자들은 또 다시 더러운 짓거리에 혈안이 돼있다"고 박 전 원장을 겨냥했다.
이씨는 최근 박 전 원장이 전라북도 완주 주민들에게 전화를 돌린 사실을 밝히면서 "박지원 전 원장에게 감히 완도 사람들에 전화질을 해 무엇을 하려는지 묻는다"며 "호남과 완도가 니들의 입맛대로 민주주의 민주화를 거들먹거리면 범죄가 사라진다 생각하는가. 참으로 뻔뻔한 자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을 다시 입당시킨 민주당의 가증스런 짓거리에 단호히 분노해야 한다"고도 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 희생을 운운하며 웃으면서 말하는 자들…치가 떨린다"며 "감히 종전, 평화, 안보, 민주주의, 민주화, 국민, 민생이라는 단어는 당신들한테는 어울리는 단어들인가. 이런 말 떠들 자격이 있는가"라고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기소된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은 먼저 기소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사건을 서 전 실장 사건과 병합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이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아울러 서 전 실장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일지 판단할 심문기일은 이달 11일로 예정돼있다.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서 전 실장의 '보안 유지' 지시에 동조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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