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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대가 경찰의 손을 물어 뜯어 난 상처.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오늘 6시 출근해서 지금까지 하루종일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승차시위 제지 중.”
“경찰 수십명이 장애인들에게 물리고, 꼬집히고, 뜯기는 등 갖은 폭행과 욕설을 들었다. 한 장애인은 전동훨체어를 쇠로 둘러 개조해 경찰에게 돌진하는 등의 행동까지 한다.”
“주먹으로 맞아서 직원들 안경도 날아가고 여경들은 머리채까지 잡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못한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엔 경찰관이 적은 글 하나가 올라왔다. 이날 삼각지역에서 열린 전장연 시위에 투입된 경찰의 부상 등 불법 시위 현장에 대한 글이었다. 사실일까.
이 매체는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관들을 만나봤다고 한다. 당시 투입됐던 A씨는 “2일 오후 8시쯤 전장연 소속 활동가가 기습적으로 ‘지하철로 올라타!’라고 선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이 우르르 지하철로 몰려드는데, 한 남성 장애인이 이를 제지하던 내 동료의 무전기를 낚아채 빼앗아 갔다”며 “내가 그 장애인에게 다가가 무전기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그는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장애인의 손에 들려있는 무전기를 돌려 받으려고 하니 손아귀 힘이 굉장히 세서 무전기를 놓치지 않더라”라며 “그래서 재차 무전기를 가져가려 하자 여러 차례 흡혈귀처럼 내 손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공격해 왔다”고 말했다. 당시 촬영한 사진 속 손등엔 선명한 치아 자국이 보였고, 그 자리에서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장갑 휠체어’도 실제로 있었다. 그는 “삼각지역에서 근무를 서다가 이상한 전동 휠체어를 봤다”며 “마치 방패막을 뚫고 나아갈 수 있도록 장갑차처럼 전동 휠체어 앞에 철판을 대 U자 형태로 개조한 전동 휠체어였다”고 말했다.
A씨는 “태극기 집회와 조국 수호 집회, 민노총 시위도 모두 나가봤지만 전장연의 전투력이 가장 세다”며 “경찰이 쉽게 건들지 못하는 걸 아니까 더욱 극성스럽게 경찰을 공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로 다친 경찰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경찰관 B씨는 전동 휠체어에 오른쪽 다리 전체가 깔렸고, 병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B씨는 “시위를 막고 있는데 전동 휠체어를 탄 남성 장애인이 그냥 밀고 들어오더라. 전동 휠체어 바퀴가 내 오른쪽 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대로 나자빠졌다. 나만 다친 게 아니다. 머리채 붙잡히고 물리고 발로 차인 경찰도 많았다”고 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엔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다.
“내 아들, 남친, 남편이 꼬집혀서 팔에 멍들어 있는 거 보면 난 눈 뒤집힐 듯.” “겉만 장애인이지 하는 짓은 폭력배랑 다를 게 뭐임?” “진짜 법대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경찰폭행죄, 공무집행방해죄 적용 못시켜? 정도껏 해야지 진짜. 너무 속상하다.” 등 경찰의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왜 범행 현장에서 연행하지 못하느냐 물었다.
A씨는 “연행하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린 뒤 조금이라도 다치면 인권 침해라며 난리를 피울 거라 ‘그냥 다치지 않을 정도로 맞으며 버티자’는 게 우리의 유일한 시위 대응 방법”이라고 했다.
2일 오전 8시쯤 전장연은 삼각지역에서 불법 시위를 시도했다. 이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경찰이 막아서며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고성만 오갔던 오전과 달리 오후엔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경찰이 전장연 불법 시위대 사이로 지하철 이용객을 위한 통행로를 만드는 도중 이에 저항하는 한 전장연 회원이 손으로 경찰관 얼굴에 폭행을 가했고, 전동휠체어로 돌진하는 전장연 회원 때문에 경찰관의 발이 휠체어에 깔리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 측은 지난달 서울시 측에 전장연의 불법 시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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