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벤피카의 로저 슈미트 감독이 분노했다.
엔조 페르난데스(21, 벤피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등극했다.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의 중원을 이끌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선발 5회를 포함해 결승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에서는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엔조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뛰어난 경기 운영을 자랑한다. 패스와 탈압박이 뛰어나며 볼 키핑에도 강점이 있어 중원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처럼 때때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터트리는 전진성도 갖춘 미드필더다.
대회 이후 엔조를 향한 빅클럽의 관심은 급증했고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첼시는 조르지뉴와 은골로 캉테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 엔조를 통해 중원을 개편하려고 한다. 이번 시즌 첼시의 약점인 중원 장악력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페르난데스도 첼시 이적을 바라고 있다. 과정은 깔끔하지 않다. 페르난데스는 월드컵 이후 우승 파티로 벤피카에 늦게 복귀를 했다. 또한 훈련 중 첼시 이적을 선언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벤피카 팬들도 페르난데스에 분노하며 당장 팀에서 내보내길 바라고 있다.
첼시는 엔조의 바이아웃인 1억 500만 파운드(약 1,600억원)를 넘어 1억 1,000만 파운드(약 1,700억원)를 투자하려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첼시가 대규모 투자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지난 3일 “첼시는 바이아웃 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벤피카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의 모습에 슈미트 감독이 분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슈미트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팔고 싶지 않다. 그를 유혹하는 팀이 있지만 영입을 위해서는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한다. 첼시는 무례하고 선수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할 것처럼 하더니 이제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