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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이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3부리그의 포츠머스와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전)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펼쳐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손흥민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왼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무려 9경기 만에 EPL에서 득점포를 재개했다. 마지막 득점 기록은 지난 9월 레스터와의 8라운드 해트트릭이었다. 침묵을 깬 손흥민은 새로운 기록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9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2위에 오르며 전설 테디 셰링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케인의 198골.
득점 후 손흥민은 세레머니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경기 중 착용하는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포효했다. 그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았던 답답함과 마침내 골맛을 본 통쾌함을 그대로 표현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그랬고 후반기 재개 후 펼쳐진 경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다. 하지만 시야를 방해하는 마스크는 경기력을 떨어트렸고 손흥민도 자주 마스크를 만지며 불편함을 알렸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에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다. 손흥민은 “가끔 마스크에 시야가 가려 불편한 점이 있다. 만약 내가 혼자라면 분명 마스크 없이 경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를 보는 부모님, 가족들, 친구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빌라전이 끝난 후 저녁을 먹으면서 마스크에 대해 물으셨다. 분명히 걱정을 하고 계신다. 의사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걸 추천했기에 불편하지만 착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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