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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가 선두독주를 공고히했다.
KGC는 모션오펜스 기반의 컬러가 2라운드 막판부터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전의존도가 높은데 움직임이 많은 모션오펜스는 체력의 부담이 있다. 실제 3라운드 중반까지 내용도 좋지 않았고, 패배도 쌓이며 선두수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KGC는 다시 무섭게 치고 나간다. 일단 박지훈, 김경원 등 백업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공격에서도 2대2 등 몇 가지 단순한 옵션을 더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렌즈 아반도가 다소 기복이 있지만, 박지훈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다.
SK는 최근 빅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질주 중이다. 김선형, 자밀 워니, 최준용, 허일영, 최부경으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은 스몰라인업의 장점까지 갖고 있다. 스위치디펜스와 빠른 공격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SK의 빅 라인업은 이날 그렇게 재미를 못 봤다. KGC 역시 최근 활동량과 움직임이 나쁘지 않기 때문. 더구나 외곽 공격을 즐기는 오마리 스펠맨은, 여전히 SK로선 까다로운 존재다. 스펠맨의 외곽슛이 계속 터지면서, SK는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SK는 3쿼터 막판 최성원과 오재현을 동시에 투입해 빅라인업을 배제하고 스몰라인업에 가깝게 대응했다. 그리고 4쿼터 초반에는 김선형과 워니를 동시에 빼고 대등한 승부를 했다. 그런데 경기종료 3분42초전까지 쉬었다. 이 라인업은 외곽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승부처에 득점 확률은 떨어진다.
그 사이 KGC는 박지훈이 잇따라 날카로운 림 어택에 성공하며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여기에 SK는 최준용의 결정적인 패스미스, 김선형답지 않은 림 어택 실패 등이 겹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KGC는 박지훈이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승수를 쌓았다. 스펠맨이 3점슛 5개 포함 29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SK 나이츠를 83-80으로 이겼다. 21승9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연승이 끊기며 17승13패로 3위를 지켰다.
[박지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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