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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알릴레오 북's’ 시즌3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독보적으로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를 죽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유시민 전 이사장은 9일 오전 첫 방송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 tbs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죽이려는 것처럼 다 같이 이재명을 죽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전 이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 장관들이 법안 등에 야당 협조를 호소하는 코미디가 어디 있는가"라며 "칼을 들고 들어와서 자기 집 가장을 위협하고 '협조하라'는데 누가 협조하겠는가"라고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그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올해부터 tbs를 떠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시대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사건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참 좋아하지만, 나는 맘대로 하고 나와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은 맘대로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또 "로자 룩셈부르크가 유명하게 만든 말인 '나의 자유란 나의 정치적 반대자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20세기의 고전적인 명제가 다 무너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시장하고도 안 맞다"는 말을 취지의 발언을 하자, 유 전 이사장은 "그 분(윤 대통령) 말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비평하라고 하지 마라. 그것은 그냥 감정의 표현"이라며 "왜 자꾸 논리를 대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뉴스공장에 기분이 나쁘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되지. 공정하냐, 자유라는 개념에 맞나, 잣대를 대는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폄훼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캐치 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 등의 가치관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유 전 이사장은 김어준씨의 방송 진행 능력에 대해선 "뉴미디어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굳히고 캐릭터를 만들고 신뢰를 얻은 다음, 올드미디어에서 1등을 했다. 그리고 다시 뉴미디어로 쫓겨나는데 이는 세계 언론사에 남을만한 희귀한 케이스"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씨는 "(나쁜 권력의)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며 "편파적으로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김어준 생각이었다"고 '편파 방송'을 공식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면서 "그 힘으로 기득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며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첫 방송은 스튜디오 분위기부터 게스트까지 tbs 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사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 게스트는 tbs 라디오 시절 호흡을 맞췄던 류밀희 기자가 함께 자리했다.
김씨는 "오는데 어려운 결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고, 이에 류 기자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여기서 제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 다음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하기로 하자"면서 "(공장장이라는 이름의 방송) 명패는 TBS 뉴스공장 제작진이 개국 기념으로 새로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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