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나경원, ‘별의 순간’은 지금”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별의 순간'을 맞았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을 권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당내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 전 최고는 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나 부위원장을 놓고 대통령실에서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당안팎에서도 '불출마'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나경원 부위원장이 지금 별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생각된다"고 해석했다.

최근 나 부위원장이 뉴스 앞자리에 등장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것이다.

또 김 전 최고는 "지지율이 깡패"라며 "민주공화정에서는 국민과 당원이 부르면 거기에 응답하는 것이 정치인의 사명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투표제)로 바꿨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당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나경원 부위원장을 출마 못하도록 많은 의원들이 조리돌림 하려고 하고 있다"며 "나경원 부위원장은 더 용기를 내야 된다"고, 출마하라며 등을 떠 밀었다.

김 전 최고는 "출마가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 부위원장이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풀어준 뒤 "대통령이 3대 개혁과제를 꺼냈는데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는 대통령과의 친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력 있는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로 나 부위원장이 그런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헝가리(식 출산 지원제도) 발언으로 좌파 취급도 받고 있어 굉장히 억울할 것 같다"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선거법, 공수처법을 막아설 땐 '보수의 여전사'라고 평을 받았는데 지금은 의견이 좀 다르다고 해서 좌파 취급까지 하는 것은 좀 아니다"고 당내 주류를 겨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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